그레이트 어메리칸 마녀 발간의 변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입니다.


곧 그레이트 어메리칸 마녀가 발간됩니다.


이 책은 다른 분이 발매 요청주셔서 진행되었습니다.


번역하고, 교정하면서 제가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TTRPG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꿈을 펼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연인이나 지인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였을 것입니다.


이 책은 사회에 도전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울분에 찰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척을 하는 사람들에게 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올바른 피해자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수퍼맨"의 꿈을 꿉니다.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타나 억울함을 풀어주고, 정의를 되찾으며 진실을 밝혀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대부분 이건 백일몽에 불과하고 우리는 길고 긴 참을성과 성실함, 용기와 노력만이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고통스럽게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슈퍼맨"의 꿈을 버리는 것은 아픈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웅에 열광하는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 대한 편견과 팬심에 젖어 거짓 영웅을 만드는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정치인을 숭배하고, 어떤 이데올로기를 광신하는 것은 모두 이래서일 것입니다.


이게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때로는 현실에 등떠밀려 옳은 것인줄 알면서도 눈을 감고, 인간은 약하기에 고개를 숙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혼자가 아닌 가족(반려 동물을 포함합니다. :) )이 있는 사람들은 비명을 억누르면서, 잠시 참아야 할 때가 더 많을 것입니다.





참고 기다림도 용기고, 이를 악물고 잠시 눈을 감는 것도 용기일 것입니다. 소시민의 용기란 이렇게 비겁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애초에 인정받으려는 의도도 없었지만요.


잔소리가 길었습니다.


TTRPG에서 꿀 수 있는 다양한 꿈 중에서,

그레이트 어메리칸 마녀는 바로 이런 "슈퍼맨"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되보는 거죠. 그레이트 어메리칸 마녀에서 싸우는 대상은 몬스터가 아닙니다. 전통도 아니고, 특정한 적도 아닙니다. 사상과 사회입니다. 일반적인 어반 판타지와 같은 플레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시스템에서 원하는 것, 그리고 가장 잘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회 운동입니다.



이 시스템에서는 가부장제도가 가장 명확한 적으로 나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세상에 장점은 단 하나도 없고 단점만 있는 것은 없고, 단점은 단 하나도 없고 장점만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가부장제도와 차별, 편견이 극단화되어 있는 세상을 표현하고, 그 세상을 바꾸는 슈퍼맨이 되는 겁니다.

자기가 겪었던 서글펐던 상황들을 시나리오로 써먹으십시오!

망할 놈들에게 복수하십시오!


각 개인의 사상, 정치적 태도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 억울하고 슬픈 경우가 있었을 겁니다.

마녀는 그 모든 고통을 받아들인 역사적으로 차별받고 편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 도리어 세상을 바꾸는 슈퍼맨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얼마나 모순적이면서도 무시무시한 블랙유머인지요.


간단하고, 깔끔한 룰은 이런 통쾌함과 이야기의 속도를 줄이지 않는데 적절합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간의 성향이 어느 정도 유사해야 합니다.

플레이어 간의 충돌을 줄여야 합니다.

인도자의 경우에는 카드를 관리하면서도 속도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애드립을 중시하십시오.

통쾌함에는 속도가 필요합니다. 룰은 버릴 수 있는 소모품으로 인식하십시오.

플레이어 분들은 인도자가 룰을 잠시 잊어도 싸우지 마십시오. 아무런 의미없습니다. 재미없어질 뿐입니다. 인도자의 뇌는 고속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뭔가가 잊혀졌어도 무시하십시오. 핍진성은 유지하려고 노력하여야 하지만, 플롯 구멍은 무시하십시오. 그냥 그런 겁니다. 물고 늘어지지 마십시오.

귀하의 생각보다 빨라야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시끄러워야 합니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한, 틈은 무시하고, 더 많은 것을 더함으로서 빈 곳을 덮어버리십시오. 고치지 말고, 덮으십시오. 그게 빠릅니다. 빠른 게 좋은 겁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인도자에 대한 조언은 "행동은 차분하게, 상황은 과격하게"입니다.

룰북에 써져 있는 것은 상상력의 단초에 불과합니다. 과감하고 시끄러운 상상력을 벌이십시오. 그러나 의외로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뚫는 신기한 발상을 줄이십시오.

당황하게 하시지 마십시오. 느려집니다.


이 룰북을 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